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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나는 이제 곧 해방이다 !!

by 우리상희 2022. 10. 6.

드디어... 시집생활을 청산할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그동안 힘들어서...

울기도 많이 울고 ...

아프기도 많이 아프고 이

블로그에 글도 많이 쓰고 ... 

 

 

그러나 미국에서의 시집생활이 꼭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좋은 점은 : 아파트 렌트비를 아낄 수 있었다는 것.... 

지금 제가 사는 동네 근처 스튜디오 또는 1베드 기준으로  저렴한 곳은 $1300-$1500 그리고 남편이 일하는 직장 근처는 $2500-$4500입니다. 이 금액을 조금이나마 절약할 수 있었기에... 힘들지만 참고 살았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덕분에 저랑 남편 이름으로 된 빚들은 전부 정리했습니다. 

 

솔직히.. 제가 나오고 싶어서 시집생활을 그만두는 건 아닙니다. 

시어머니는 아들이랑 평생 살고 싶어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원래부터 저는 시어머니랑 같이 살 생각 아니었습니다. 근데... 결혼하기 전부터 나는 1년 있다가 미국을 떠나 괌에 가서 살 거다. 이 집은 vacation 홈으로 쓸 생각이니 우리 아들이랑 여기서 살라고 하셔서 같이 살았습니다. 

 

1년만 참으면 되는거고 ... vacation 홈이라고 해도... 여기에 몇 달을 있다 가시는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한 달이시니... 그 당시 저에게 나쁜 딜이 아니라서 수락을 하고 살게 되었는데....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도 ... 가실 생각은 아예 안 하시고 너는 나랑 살기 싫니? 나는 아들이랑 살고 싶다의 비슷한 뉘앙스를 품기 시며... 3년 동안 저를 들들 볶으시니... 제 입으로 말했습니다. 어머니 아들 때문에 여기서 살겠다고요.. 이 말을 하고 더 이상 말씀을 안 하셨습니다. 

 

그러면 3년 동안 왜 못나갔나? 그 사이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남편 버는 금액이 적었고.. 저희에게 있는 각종 빚들이 많아서... 밖에 나가서 생활하기가 버거웠습니다. 여기 살아도 힘들고 밖에 나가서 살아도 힘드니 차라리 돈이라도 아끼자라는 생각으로 살았지만... 

 

세금 환급 또는 보너스 또는 나라에서 주는 돈이 있는걸 아시면 시어머니는 항상 반띵 하자고 말씀하십니다.... 생활비는 많이 못 드렸고... 시어머니 기준에 맞게 좋은 선물을 많이 사드리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저랑 남편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 7년이 되니 ... 

 

 

저랑 남편이 원한것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나가야 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너무 좋습니다. 마음이 가볍고 개운합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 있겠지만... 저는 어찌 됐건.. 제가 제 입으로 한 말은 지켰고.. 그 약속을 깬 사람은 시어머니이시기에... 

 

근데 문제는 아파트 구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예전보다 더 힘들다고 하는거 같습니다.... 연락하는 곳마다 6개월 또는 1년 기다려야 한다는 연락만 오고... 올해 안에는 이 집을 나가야 하는데.. 아파트가 안 구해질 경우 홈스테이까지 생각을 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한 명이 아닌 두 명을 받는 곳도 적고.. 있더라도... 이래저래 사정이 참... 많습니다. 

 

이렇게 집이 많은데 ... 나랑 남편이 살집이 없을까 생각도 들지만.. 하나님이 하시면 순조롭게 순차적으로 될 것을 믿고 있습니다. 근데... 여러 가지 글을 보다 보니 약 10년 전에 쓴 글이지만 그 글 속에 주인공도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아파트 구하기 더럽게 힘드네 ㅎㅎ"

 

예나 지금이나 힘든 건 비슷한가 봅니다. 

 

 

분명 지금 사는 것보다 더 힘들 수도 있고 덜 힘들 수도 있지만... 혼자가 아닌 둘이고... 지금 내 앞에 닥친 이 상황이 말도 안 되고 어이가 없지만... 분명 하나님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믿고 있기에!! 저랑 남편이 안전하고 따뜻한 곳을 찾을 거라 믿습니다.!! 

 

 

시집생활 힘들어 글 올리면

따뜻한 사랑과 따뜻한 응원의 메세지

보내주셨던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 

 

 

 

그래서 요즘 .. 새로운 보금자리 찾고 있어서.. 블로그가 뜸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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