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느낌대로

나이 먹고 반찬투정 .... 하고 싶다 ...

by 우리상희 2022. 9. 1.

고기를 좋아하는 시아버지....

물고기를 좋아하는 시어머니...


일 년 365일 중 365일 고기와 물고기 반찬은 절대로 빠지지가 않는데... 근데... 요 근래... 하루 3끼 중 최소 2끼 이상 고기와 물고기를 먹다 보니.. 너무 질린다... 커피를 마셔도 입에서 고기 냄새가 올라오는 거 같고... 밥만 먹어도 생선 비린내가 나는 거 같다 ㅜㅜ;;; 고기를 좋아하는 남편조차... 당분간 그만 먹고 싶다 할 정도니...

내년에 시어머니에게 욕을 먹어도 나는 한국에 꼭 갈 예정인데...


솔직히 일 년에 한 번씩 한국에 방문해서 할머니랑 엄마랑 있다가 오고 싶다. 이제는 그래도 될 정도로 남편이 어느 정도 밥벌이를 하고 있는데... 엄청난 스트레스로 한국에 가고 싶은 마음에 시어머니에게 엄마랑 할머니가 보고 싶습니다. 할머니 돌아가 시 전에 같이 지내고 오고 싶습니다. 말고 말했더니.. 출가외인이 너는 내 사람이지 우리 한국에 있는 가족 사람이 아니다.... 아.. 벌써 말에서부터 남이란 느낌이 든다. 내 가족이 아니라 내 사람... 정 떨어진다. 정말... 할머니는 너 말고도 다른 가족이 있지 않느냐 할머니들은 그렇게 신경 안 써도 된다... 아... 본인이 한 이 말... 지금 하나밖에 없는 손녀딸이 나중에 시어머니에게 무슨 말을 할지 기대가 된다.

그래서 초강수...



어머니가 가지 말라고 하면 안 갈게요 했더니.. 그건 아니고... 그럼 나보고 어쩌란 말인가. 내가 본인에게 돈을 달라고 했나.. 단지 같이 살고 있으니.. 예의상 말한 건데.. 한국에 가고 싶다고 한국 다녀오겠다고... 이제야 너도 한국에 가족이 있으니 당연히 보고 싶겠지 여기는 가족이 없으니깐... 그래서 엄마에게 말했다. 절대로 고기와 물고기 반찬은 만들지 말라고... 시어머니와 시아버지가 좋아하는 음식이라 그런지.. 한국 가서 먹기도 싫다. 남편도 같이 가고 싶지만... 남편 형은 와이프랑 한국 같이 가는 거 허락하는데... 나만 허락을 안 한다... 결혼하고 가고 싶었지만... 남편이 돈을 못 벌어 쪽팔려서 안된다며 반대하시고... 몇 년 뒤 할머니 구순 생신 때 남편이 어른이 돼서 시민권을 가졌기에 군대 때문에.. 국적 포기하고 한국 갔다 오겠다 말하니... 한국 국적 포기는 안된다고.. 근데 미국 시민권자는 어차피 이중국적을 가질 수가 없는 걸로 아는데... 그래도 국적 포기 신청하지 말라고 해서 못 가고.... 마지막...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반대하신다... 남편 형은 10년 넘게 한국에서 혼자 살았는데도...

내가 얼마나 미우면...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시는데... 나중에 남편 형에게 직접 물어보고 싶다. 사실인지 아닌지... 근데 이게 사실이던 아니던 나는 상관은 없다. 내 마음은 떠났으니깐...


근데 요 근래 마음을 이쁘게 고쳐먹은 게 있다



진위여부 상관없이 그들은 내 남편에 부모님이기에 … 그들이 힘들면 그걸 지켜보는 남편도 힘들걸 알기에.. 그들이 잘됐으면 좋겠다 나를 위해서도 아니고 남편을 위해서 이건 진심이다 나는 그들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남편을 좋아하고 사랑하기에 남편이 나에게 잘 못해줬으면 난 당장 서류에 도장 찍고 이곳을 떠났을 거다 신물이 나서 나는 이곳에 글을 쓰는 이유는 스트레스 풀기 위함이다 이렇게 글을 쓰고 나면 조금이나마 스트레스가 풀리고 내 글의 공감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기분이 풀어진다


근데 가끔 댓글에 이런 글이 있다



그냥 시댁에서 식충으로 살아도 되지 않나요? 나도 예전에 시댁을 싫어했는데 지금 수술받을 예정인데 그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

솔직히 이분이 어떤 수술을 받는지 모르겠지만 나도 시댁 살고 있지만 몇 년 전 갑상선 제거 수술을 받았다 수술받기 전에는 남편 돈으로 내는 수술비용 걱정하는 시어머니에 눈치를 견뎌야 했고 수술 후에는 목을 움직일 수 없으니 몸조차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데 남편 없을 때 본인이 내 뒷바라지해야 할까 봐 걱정하는 시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수술받고 이튿날 난 이 악물고 모든 걸 혼자서 다했다 빨래부터 설거지까지 …


당연히 남편이 집에 오면 가만히 있었다
남편이 해주니



그래서 갑상선 제거 수술받는 분에게 말하고 싶다 회복이 빠르다고 했는데.. 난 회복이 엄청 늦었다 왜? 의사 말을 안 들어서 … 뭘 안 들었을까? 잘 쉬라고 했는데.. 잘 못 쉬어서 그래서 의사 선생님한테 잔소리 먹었다 … 아무 말하지 못하고 듣고만 있었는데.. 솔직히 이 당시 기분은 좋았다.. 이분은 나를 걱정해서 해주는 말이라서 ㅎ


오늘도 스트레스 잘 풀고 가요
언젠가 관계가 회복이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여러분의 따뜻한 댓글과 사랑의 힘은
오늘도 내일도 감사합니다!!

반응형

'느낌대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이제 곧 해방이다 !!  (22) 2022.10.06
iPhone 14 Pro Max 언박싱 리뷰  (35) 2022.09.23
아주 특별한 날  (0) 2022.08.25
시댁으로 다시 들어온 첫날...  (25) 2022.08.12
남편에게 하고 싶은 말 ... (일상이야기)  (45) 2022.07.1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