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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남편에게 하고 싶은 말 ... (일상이야기)

by 우리상희 2022. 7. 18.

제목: 나는 괜찮다.


여름휴가 기간에...

누군간 카탈리나 섬을 헬리콥터 타고 가지만
우리는 배를 타고 갔다 와서 괜찮다.

누군간 유럽으로 여행을 가지만
우리도 언젠간 유럽 갈 수 있으니깐 괜찮다.

누군간 디즈니 크루즈 타지만
우리는 일반 크루즈 타도 괜찮다.
가는 곳은 똑같으니


남편이 다니는 회사는 1년 중 여름에 2주 겨울에 2주 휴가를 줍니다. 당연히 병가도 2주 사용 가능하고 요즘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코비드 병가 2주도 추가됐습니다.

남편이 다니는 회사는 남자보다 여자가 많습니다. 작년 재작년까지만 해도 노처녀들이 많았는데 다 결혼을 했습니다. 남편을 잘 만난 건지 아니면 그냥 돈을 흥청망청 쓰는 건지... 정확한 내막은 모르지만 남편 회사에서 주는 월급이 비슷비슷 할 텐데... 월급으로 감당이 안 되는 여행을 다닙니다.

휴가를 먼저 다녀온 여직원들이 여행지 자랑을 합니다... 하와이, 이집트, 유럽 등 화려하게 다녀왔습니다.!! 근데... 이게 주말과 법정 공휴일이 애매하게 있으면 휴가기간과 상관없이 또 여행을 다녀옵니다. 그래서 남편이 집에 와서 이렇게 말을 합니다.

부럽다.



오늘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4박 5일 같지 않은 4박5일 멕시코 크루즈 여행을 남편과 처음 떠납니다. 맨날 돈 아끼려고 짧고 팍세 게만 다녀서... 남편과 이렇게 오래 여행하는 건 처음입니다. 저희는 멕시코 크루즈 타려고 2달을 기다렸는데... 남편과 같이 일하는 다른 직원들은 두 달 동안 여러 군데 여행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남편 회사에서 남편이 마지막으로 휴가를 내는 사람입니다.)

멕시코 크루즈 생각보다 비싸지 않습니다. 당연히 겨울에 가면 더 저렴하지만... 겨울엔 제가 휴가를 낼 수가 없어... 약간의 돈을 더 주고 여름에 가기로 했습니다.

롱비치에서 월요일 오후 4시 출발이라고 하지만 11시까지 와서 체크인을 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금요일 오전 6시 도착이라고 하니.. 날짜는 4박 5일이지만 3박 4일 같은 그런 느낌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근데 저희가 갈 예정인 멕시코를 다녀온 다른 여직원이 있는데... 디즈니 크루즈를 타고 갔다 왔다고 합니다. 당연히 일반 크루즈에 비해 2-3배 더 비쌉니다.


이래저래 같이 일하는 회사에서 여직원들 자랑을 듣다 보니... 저에게 미안하다고 합니다.

내가 돈을 많이 못 벌어서 좋은 곳을 못데려가주고
내가 돈을 많이 못벌어서 여행을 가더라도 짧게 가고
내가 돈을 많이 못벌어서 비행기를 타더라도 따로 타고 가고



그래서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좋은 곳? 비싼 곳? 은 많이 못 가본 건지... 못 간 건지.. 여하튼 대신 우리는 싼 곳을 여러 군데 많이 다녀왔으니깐 괜찮다고... 다른 사람처럼 편안하게 여행은 못했지만 그래도 팍세 게 그들 구경한 거 우리도 구경은 다해서 괜찮다고.. 비행기를 제일 싼 거 구매해서 좌석 선택이 불가능해 따로 앉아서 갈 때가 종종 있었지만 그래도 여행 구경은 같이 했으니 괜찮다고

오히려 비행기 좌석 따로 앉은 게 재미있었습니다. 각자 옆자리에 누가 앉을지 몰라... 만약 덩치 큰 사람이 있으면 제가 앉았습니다. 남편 가는 길 편안하게 가라고 그리고 떨어져 있으니 수신호를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한 게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호텔인지 아닌지 너무 저렴한 걸 예약해서 스프링 꺼진 침대에서 잠을 자서.. 잠을 잔 건지 안 잔 건지 비몽사몽으로 일어나... 정신 차리고 여행하려고 5 hours 에너지 드링크 먹은 게 재미있었다고!! 이게 정신이 차려지나 했는데 정말 정신이 확 깨서 신기했습니다. !!

편안하게 구경하면 몸은 편안할지 모르지만 약간 힘들고 힘든 여행이 기억에는 더 많이 남아 추억도 더 많이 생겼다고!! 나는 이래나 저래나 상관이 없으니 미안해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나는 남편과 근처 바닷가만 가도 좋다고 하니...

남편 입이 찢어집니다. ㅎㅎ
당연히 좋아서겠지요? ㅎ



크루즈는 처음 가보는 건데 정말 할 놀이?? 들이 많습니다.!! 크루즈 안에는 대략 2000명의 승객과 1000명의 직원들이 있다고 하니 바글바글 하겠지만.. 그만큼 크루즈가 크겠죠??

남편아!!
열심히 놀자!!



그래서 금요일날 돌아올께요 ^^ 저의 블로그에 오셔서 항상 따뜻한 사랑과 댓글을 달아주신 여러분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겁고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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