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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미국에 사는 노숙자분들…

by 우리상희 2021. 10. 18.

길거리에서 한 할머니 노숙자분을 만났습니다. 바로 고속도로 들어가기 전 신호등에서 HELP ME라는 사인을 들고 계셨습니다. 사실 위험한 곳에 서 계시는 것부터 안쓰러워 보였지만... 할머니 모습이 되게 아파 보이고 힘들어 보였습니다. 할머니가 무슨 사연으로 밖에서 노숙생활을 하시는지 모르지만... 너무 안타까운 마음의 얼른 신호가 바뀌기 전에 지갑에 있는 돈을 드렸습니다. 다행히 1불도 아니고 5불도 아니고 10불도 아니고 20불짜리가 있어서 20불을 신호 바뀌기 전에 언능 드렸습니다. 그리고 할머니께서 하시는 말씀....

THANK YOU
THANK YOU
THANK YOU SO MUCH
GOD BLESS YOU



이렇게 계속 우리 차가 안 보일 때까지 아주 큰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 할머니가 하나님을 알고 만나서 얼마 남지 않은 생애 편안하게 살다가시길바란다고 그리고 아파 보이는데..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그리고 그 할머니가 또 궁금해 일부러 그 길을 또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빨간 신호등이 걸리지 않아 멈출 수는 없었지만 다시 만난 할머니의 모습은 건강해 보였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다행이다 건강하셔서 진짜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다시 그 길을 지나갔지만.. 더 이상 할머니를 볼 수 없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러 1년이 지났는지... 교회에서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누군지 알지를 못했습니다. 근데.. 할머니의 물건을 보고 알았습니다. 노숙생활을 하시기에 모든 물건을 큰 캐리어 가방에 담고 다니시는 것 같았습니다. 예배가 거의 끝나고 헌금 시간... 할머니는 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돈을 꺼내서 헌금을 하고 가셨습니다. 솔직히 충격이었습니다. 할머니도 힘드실 텐데... 헌금을 하시는 모습을 보고 감동 아닌 감동을 받았습니다.


예배가 끝나고 할머니를 따라가 할머니가 가시는 근처에서 뭐라도 다시 도와드리고 싶었지만... 엄청나게 빨리 사라지셨습니다. 노숙생활을 하시기에 일정한 곳에 거주를 하시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다시 만난 할머니가 건강하셔서 감사했습니다....


교회를 통해 봉사활동을 가서 다른 남자 노숙자분을 만났습니다. 사실 겉모습만 봐서는 노숙자 생활을 하는지 몰랐습니다. 너무 깔끔했고 옆에 어린아이도 있었습니다. 무슨 사연이 있어 어린아이와 노숙을 하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미국의 많은 노숙자 들분 중 절반은 말도안돼는 병원비 감당이 안되 집을 팔고 차를 팔아 파산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사실 저 또한 좋은 의료보험이 있지만 제가 만약 코로나바이러스의 걸린 경우.. 현재로써 의료보험이 적용이 안됩니다. 지난 8월까지 의료보험 적용이 되고 8월 이후로는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모든 비용이 본인 부담입니다. 여하튼... 저는 남자분과 어린아이가 참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원래 일인당 한 개의 햄버거를 제공했는데... 아이한테만큼은 그냥 박스에 담을 수 있는 대로 줬습니다. 하지만 그 남자분과 아이는 햄버거를 바로 먹지 않고 멀리 어디론가 가서 거기에 있는 다른 노숙자분들과 나눠먹었습니다. 저에게는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누군가 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돈이 많아야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다고 돈이 없으면 나 먹고살기도 바쁜데 누구를 도와줄 수 없다고 근데..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솔직히 저도 돈이 많은 사람은 아니지만... 10불 또는 20불이라도... 아니면 먹을 수 있는 거라도 돈을 드리거나 사들리려고 합니다. 노숙자분들도 혼자 오래 노숙을 하셔서 그런지.. 햄버거를 사드리거나 아니면 돈을 드리면 솔직히 전부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몇몇 분들은 외로우셨는지 엄청난 이야기를 풀어내십니다. 솔직히 영어도 잘 안돼서 무슨 말인지 전부 알아들을 수 없지만... Oh... I see... oh.... okay... I see 이 단순한 답변만 했을 뿐.... 한 시간 넘게 말하십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맙다고 하십니다.


배우 차인표 씨 가요?? 그리고 가수 션 씨... 처음에는 10명 정도로 시작해 지금은 몇백 명의 아이를 도와주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남편과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만약 우리가 40살까지 아이가 없다면... 기관을 통해 한 아이를 선정해서 매달 우리가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그 아이가 클 때까지 도와주자고... 사실 저랑 남편은 유명인도 아니고 돈을 아주 많이 버는 것도 아니라... 많이는 할 수 없지만... 조금씩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저에게 감동을 주고 따뜻한 마음을 전해준 세명의 노숙자분들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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