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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시어머니와 장모님의 차이점

by 우리상희 2022. 7. 7.

텍사스에 사는 일본인 친구가 한 명 있습니다. 그 친구는 한국인 남자와 결혼해서 텍사스에서 살고 있습니다. 남자 쪽 어머니는 캘리포니아에서 살고 계시고 여자 쪽 부모님은 일본에서 살고 계십니다. 

 

어느 날 갑자기 생뚱맞게 연락이 옵니다.

일본인: 한국 시어머니는 왜 이리 힘드냐고... ㅎㅎㅎ 

나: 나도 한국사람이지만 한국 시어머니 힘들다고 

일본인: 깔깔깔 웃습니다. 자기만 그런 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일본인 친구가 물어봅니다. 저희엄마도 저희 남편을 힘들게 아니면 불편하게 만드냐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다 보니 그냥 재미 삼아 비교해서 말해줬습니다. 


 

남편과 결혼할때 쯤... 

시어머니: 나는 아들을 빼앗긴 기분이다. 첫째 아들도 빼앗겼는데 둘째 아들도 빼앗겨서 안 좋다

나: 잘해드릴게요....

 

우리 엄마: 상희 잘 부탁해 많이 사랑해주고 기도하면서 잘 살아

남편: 네 그럴게요 장모님. 상희 주셔서 감사합니다.


남편과 결혼식 끝난 후

시어머니: 우리 집에서 절대 이혼은 없다. 힘들어도 참고 살아 아파도 참고 살아 너만 힘들고 너만 아픈 거 아니다.

나: 네... 알겠습니다.

 

우리 엄마: 진오랑 기도하면서 행복하게 잘 살아 

남편: 장모님 감사합니다.


남편과 결혼생활을 하면서

주말마다 시어머니에게 물어봤습니다. 맛있는 거 사드릴까요? 드라이브 가실래요? 뭐 원하시는 거 있으세요? 저는 시어머니랑 같이 살기 때문에 결혼하고 3년 동안 절대 남편과 둘이 놀지 못했습니다. 항상 시어머니가 가운데 계셨습니다. 

 

시어머니:  둘이 뭐가 좋아서 웃어? 뭐가 그렇게 재미있어? 질투 난다. 

남편: 우리 엄마 질투 났어? 우쭈쭈 ~ 그랬구나 ~

시아버지: 애들 둘이 좋아서 그러는걸 뭘 그런 거 가지고 질투를 해 

 

우리 엄마: 상희를 행복하게 만들어줘서 진오야 내가 더 고마워 

남편: 아닙니다. 장모님 제가 더 고맙습니다. 상희를 주셨으니깐요 

나: 와 엄마!! 이게 시어머니랑 장모님의 차이인가? 감동이야 엄마


병원 수술할 때

시어머니: 난 네가 아픈지도 몰랐다. 수술한다고? 한숨 

나: (그냥 좋게 말하려고) 바쁘셨으니깐 모를 수도 있죠.. (참고로 시어머니랑 같이 살고 있습니다.)

 

엄마: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 수술받고 건강해져 

나: 괜찮을 거야 걱정하지 마

엄마: 너 수술받는 동안 기도하고 있을게


미국은 며칠 전에 독립기념일이라서 금토 일월 연휴였지만 저는 위염, 소화장애, 두통, 감기가 함께 찾아서 아팠습니다.

시어머니: 상희는 왜 얼굴 표정이 안 좋니? 화났니? 

남편: 아파서 그래

 

우리 엄마: 맛있는 거 먹고 힘내

나: 나 아픈 거 어떻게 알았어?

우리 엄마: 얼굴만 보면 알지 그걸 왜 몰라

나: 나 엄청 아파서 엄마한테 전화하고 싶었어 


시어머니와 장모님의 차이점을 이렇게 설명해주니... 아... 하면서 본인은 아무것도 아니네 이렇게 말합니다. 그래도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기본 도리와 예의만 지키라고 말했습니다. 남편의 시어머니이니깐... 

 

나는 외부의 공격이 있지만 내부를 튼튼하게 만들고 있는 중이라 힘들어도 남편의 기도 덕분에 엄마의 기도 덕분에 이겨내고 있다고... 감사하게도 남편은 남의 "편"이 아닌 내 "편"이 되어주고 있다고 그러니 너도 내가 기도해줄 테니깐 힘내라고 했습니다.

 

 

모든 시어머니가 다 이러는 건 아닌 거 알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친할머니, 엄마에게는 시어머니인, 우리 할머니!! 정말 최고거든요!! 
저는 할머니처럼 늙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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