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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주말에 잠만자는 우리집 !!

by 우리상희 2022. 5. 18.

아마 주말마다 텐트에서 자기 시작한 것은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남편은 재택근무로 바뀌고 ... 저는 일하는 곳이 반강제로 문을 닫고... 노는 날 놀지도 못하고 쉬는 날도 놀지를 못하고... 답답해서 집 근처 월마트에 가서 제일 저렴한 텐트를 구매했습니다. 그 당시 $30불 주고 샀는데... 일자리를 잃는 사람이 너무 많고 저랑 남편도 어떻게 될지 몰라.. 제일 저렴한 것으로 구매를 했는데... 요즘 다시 가서 구경하니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이렇게 많이 오를 줄 알았으면... 이쁜 텐트로 살걸 약간의 후회도 됐지만...

남편에게 진짜 우리집을 가지면 이쁜 텐트 사자고 했습니다.!!



텐트를 사니... 진짜 캠핑 가는 분위기를 내고 싶어서 캠핑 의자 두 개도 구매했습니다. 그 당시 $5주고 샀는데 지금 거의 $8로 올랐습니다. 캠핑의자 두 개를 사니... 라면을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 테이블도 $10에 구매를 했습니다. 근데.... 해가 나면 눈이 부셔서 나중에 우산까지 $5부 구매를 해서 총 $50 정도 비용이 들었습니다.


지금 사진에는 의지와 테이블 그리고 우산은 없습니다.

저랑 남편은 매년 이맘때쯤 주말마다 텐트를 쳐서 잠을 자기 시작했습니다.



멀쩡한 방을 두고 텐트에서 자는 이유는 ...

첫 번째: 낮에는 집이 시원하지만 밤에는 낮시간에 집에 열을 받아서 그런지.. 에어컨을 틀어도 덥습니다.
두 번째: 남편이랑 저는 열이 많은 편에 속해 더우면 잠을 잘 못 잡니다. 그래서 이런 더운 날 밖에서 자면 시원합니다. 사실 오히려 추워서 두꺼운 이불 덮고 잡니다.
세 번째: 에어컨 또는 선풍기를 오랫동안 틀어놓으면 많은 전기세가 나오기도 하지만... 여름엔 꼭 한번 이상씩 마을 전체가 정전이 되기도 합니다.
네 번째: 가장 큰 이유는 편안합니다.


텐트입니다.
텐트



나중에 이름표도 만들고 미니 전구도 사서 달자고 했습니다.!!

방에서 쓰는 이불을 들고 나와 텐트에서 자고
방에서 먹던 스낵과 음료를 들고 나와 텐트에서 먹고
방에서 보던 아이패드를 들고 나와 텐트에서 보고
방에서 놀던 장난감들 들고 나와 텐트에서 놀면


더 재미있습니다.


저는 이제 다시 주말마다 마음의 안식처가 생겨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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