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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6년이란 … 시간 속에서 짧은 거 같지만 길고 긴 시간... 속에서

by 우리상희 2022. 5. 21.

시간이 정말 오래 걸렸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지기까지요...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선아역활로 나오신 신민아씨가 드라마 대사 중에 이런 말을 합니다. 물에 빠진 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는 기분이라고 이 기분이 뭔지 너무 잘 압니다. 저는 제 자신을 물에 빠진 생쥐같다고 느꼈으니깐요

하루하루 몸은 침대와 .. 아니 땅바닥과 혼연일체가 되는거 같고 ... 억울해서 울고... 힘들어서 울고... 분해서 울고 ... 화가나서 울고 ... 그냥 아무 이유없이 울고 .. 갑자기 우울해지고 예민하고 짜증내는 것이 오래 되고 반복이 되면 습관이 되서 여기서 빠져나오기가 정말 힘듭니다.

남편이 딱히 말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지만 항상 이 말을 합니다. 하나님이 알고 계시고 하나님만 알면 된다고... 남편은 이런 저를 옆에서 6년동안 지켜줬습니다. 드라마에서 선아는 이혼을 했지만 저는 감사하게도 결혼생활만큼은 잘하고 있습니다.

기분이 좋은 사람 옆에 있으면 덩달아 좋아지지만... 기분이 우울한 사람 옆에 있으면 같이 우울해지는 것이 사람의 심리일텐데 ... 업앤다운이 엄청 심한 저를 ... 한결같이 그 자리에서 기달려줬습니다. 정말 쉽지 않았을텐데 ... 그 자리를 지켜줬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거나 읽고 공감하고 위로하는게 쉽지 않는건데 ... 그걸 ... 댓글 달아주신 여러분이 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처음엔 .. 답답해서 ... 숨이 막힐 것 같아... 기타등등으로 시작을 한 블로그였는데 ... 저와 다른 곳에서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 때로는 위로를 받고 때로는 공감이 되고 때로는 힘을 받는 거 같습니다.

결혼 생활이 남편 하나 잘 만난거 말고는 정말 하나도 좋은게 없었는데 그래도 남편 하나 잘만나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한국식으로 비교를 하면 .. 동사무서에 가서 결혼증명서를 작성하고 간단하게 약혼식을 했습니다. 동사무서 직원이 직접 주례를 서주고 축사를 해주고 축하를 해줬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결혼식보다... 동사무서에서 간단했던 약혼식이 더 좋고 그걸 매년 기념하고 있습니다.

돈도 없어 결혼식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시어머니의 체면을 위해 간단하게 결혼식을 했습니다.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가장하고 싶으면서 부러웠던것이 결혼식 야외촬영이였습니다. 한국과 다르게 미국에서 실내촬영은 되게 심플합니다. 당연히 좋은 곳에 가면 화려하고 이쁘고 그럴수 있지만 …

같은 교회 다닌 친구들은 전부 야외촬영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알고보니 전부 신용카드로 긁었다고 하더군요.. 당연히 빚 내서 한 야외촬영이죠 .. 그 당시 야외촬영 4시간 비용이 300만원이었으니 지금은 더 올랐을꺼 같은데...

저는 이 300만원을 아끼기 위해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매년 기념하는 약혼사진
기념일


동사무서에서 간단하게 약혼식을 하고 바로 옆에 햄버거가게에서 햄버거를 먹었습니다. 매년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패턴으로 동사무서 한번 가고 옆에서 햄버거가게에서 햄버거 먹고 그리고 바닷가 가서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

동사무서는 자리를 옮겨서 없어지고 햄버거가게는 코비드때문인지 가게가 문을 닫고 없어졌습니다. 다행히 바닷가는 없어지지 않고 그 자리에 항상 있습니다. ^^;;

남처럼 이쁘고 화려하게 야외촬영은 못했지만 .. 심플하지만 간단하게 매년 사진을 찍고 기념을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 서랍 또는 창고 등으로 들어가있는 화려한 결혼 사진보다 .. 개인적으로 이렇게 찍은 사진이 훨씬 낫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지루하지 않게 매년 사진을 바꾸고 있습니다


결혼사진으로 300만원 안쓰기 참 잘한 거 같습니다 !!



오늘도 방문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의 댓글 언제나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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