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간 재료: 마늘, 양파, 햄, 버섯, 올리브오일, 스파게티면
만드는 방법: 올리브오일, 마늘, 양파, 햄, 버섯, 스파게티면을 순서대로 볶는다.
시어머니는 냉장고 5개를 사용하십니다. 그래서 언제나 냉장고에는 먹을게 차고 넘칩니다. 그리고 냉장고에 남아있는 재료, 먹다남은 음식들, 새로운 음식들, 썩어가는 것들, 뭔가 뒤썩여서 항상 많이 있습니다. 사실 같이 살면서 먹는거 걱정해본적은 없습니다.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고민해본적도 없습니다. 언제나 냉장고에 음식은 차고 넘치니까나요... 오늘도 글을 적다보니 감사한게 하나 또 생겼네요 ... 먹는거 걱정안하게 해주신 시어머니 감사합니다.
하지만 ...
언제나 먹는걸 걱정하십니다.
시어머니: 냉장고에 먹을께 없네 .. 먹을께 없어서 뭘 먹냐 ..
나: 어머니가 항상 냉장고를 가득 채우셔서 먹을것이 차고 넘치지는 걱정하지마세요
솔직히 제가 먹고 싶은 음식들은 별로 없습니다. 전부 어머니 위주로 사오시는 음식들인데... 맨날 뭔가 남습니다. 남으면 아무도 안먹습니다. 그래서 저는 남아 있는 재료를 버리지 않고 어떻게 요리해서 먹을까 고민을 하다보니 많이 도가 튼거 같습니다.
나: 냉장고에 있는거 먹어요
남편: 주는대로 먹을께요
나: 그냥 있는걸로 만들어서 맛이 없을 수 가 있어요
남편: 인터넷 레시피 보고 만든거예요?
나: 왜요?
남편: 요리 실력이 점점 늘어나는거 같아요 맛있었요
마늘이 없으면 파로 양배추가 없으면 양파로 굴소스가 없으면 호이즌소스로 이런식으로 있는대로 대체해서 먹습니다 요리 잘하는 시어머니 음식 먹다가 제가 해준 음식 먹으면 ... 당연히 맛은 없겠지만 .. 다음엔 맛있게 잘해주겠다고 하면서요 그냥 맛 없어도 먹으라고 했습니다. 처음부터 요리를 잘하는 사람은 없고... 하다보니 약간 요리 실력이 아니... 잔머리가 늘어난거 같습니다. 어찌 저찌 됐건 ... 잘 먹어준 남편이 고맙습니다. ^^
이렇게 냉장고가 비워지고 가벼워지면 기분이 참 좋습니다 !! 그러나 오래 가지는 못합니다 냉장고가 비워지면 바로 가득 채워집니다 그래도 요즘은 덜 채워지는 편이긴 합니다 .. 하도 버리는게 많아 덜 사시는거 같긴 하지만 … 그래도 제 눈에는 많습니다.. 냉장고 문을 열면.. 오늘은 뭐먹을까 고민하는게 아니라 .. 오늘은 뭐부터 먹어치울까를 생각하니 ...
배부른 투정이겠죠 .. 이 또한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할텐데...
이렇게 글을 쓰다보니 ... 약간 스트레스가 풀렸습니다. !! 그리고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너무 불만이 많나? 불만을 시작하면 끝도 없겠지만 ... 여기까지만 해볼려고 합니다... 이 마음이 얼마나 오래갈지는 모르지만 양브로의 정신세계 유튜브를 보다보면 참 좋은 말을 많이 해주시는것 같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상처를 받을지 말지는 내가 결정하는거다 하시는데... 아 ... 뭔가 이해가 안되면서도 공감이 되는 이 말 ... 그래서 제가 스스로 상처를 안받기로 결정을 해볼려고 합니다.
그 동안 글을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사실,,, 너무 답답해서 그리고 대놓고 시어머니 앞에서 말하고 싶었는데 ... 남편의 엄마라 ... 참아야하고 참아야할 것 같아서 그 동안 블로그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100%는 아니지만 글을 쓰면서 해소가 많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또 다른 시련과 역경 혹은 상처와 아픔이 있을 수 있지만... 제가 선택한 결정의 남편이랑 더 열심히 놀고 더 열심히 먹고 더 재미있게 더 행복하게 살아보려고 합니다. 먹고 노는 시간도 아까운데 ... 상처 받을 시간이 어디 있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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