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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대로

무증상 갑상선 항진증 또는 불현성 갑상선 항진증 들어본적 있으신가요? 두번째 이야기

by 우리상희 2021. 9. 15.

저는 무증상 갑상선 항진증을 앓고 있었지만 갑상선 항진증 걸린 사람들처럼 거의 모든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증상은 분명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거의 비슷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수술 받기전까지 갑상선 항진증 약 먹었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약에 대한 정보는 자세하게 나와있어서 생략하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겪었던 경험담을 쓰려고 합니다.

이글이 누구에게는 필요가 없지만 저처럼 무증상갑상선항진증으로
고생하시고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 쓰려고 합니다.


- 보통은 항갑상선제로인 프로필 티오우라실(안티로이드), 메티마졸 두가지 중 하나를 먹는다고 합니다.
- 처음 치료를 시작할 때는 항갑상선제를 다량 복용하고, 임상증세의 호전에 따라 점차 줄인다고 합니다
- 효과는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여 2개월 후부터 증상이 좋아집니다.
- 모든 증상이 호전되고 갑상선 기능이 정상화된 후부터는 일정량의 유지용량을 치료가 끝날 때까지 계속 복용합니다
(일반적으로 1-2년 이상). 그리고 재발 확률은 약 50% 정도로 높은 편이라고 하는데...

저는 먼저 메티마졸을 반알 먹었습니다. 보통 처음에 여러알 먹는다고 알고 있는데 의사는 저에게 반알만 투약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그 반알은 '우웩' 이였습니다. 얼마나 맛이 없던지 ... 진짜 먹을게 아니였습니다. 제가 맛으로 표현할 수 있는건... 결핵약도 복용을 해봤지만 ... 여러알을 한번에 먹는 결핵약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2개월이 지나니 TSH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의사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수술 전까지 이 약 못먹겠다고 ... 하루종일 토하는 기분이라고 ...


그래서 두번째 안티로이드 약으로 변경했습니다. 이 약 또한 저는 반알만 먹었습니다. 다행히 토하는 기분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 위가 너무 아팠습니다. 빈속에 먹어도, 밥을 먹고 먹어도, 저녁에 먹어도, 위가 너무 아파서 위약을 같이 복용했습니다..

그렇게 수술시기를 미루고 놓히고 하다보니 코로나바이러스가 터져서 거의 3년만에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갑상선 절반만 제거수술을 받았습니다. 보통은 3년 약 복용하면 좋아진다고 하는데 ,,, 저는 좋아졌다 나빠졌다 반복을 했습니다. 그래서 의사는 처음부터 저에게 수술을 권했나봅니다.

수술을 받고 나서 일주일동안 제대로 잠을 자지못했습니다. 의사가 심장보다 수술부위가 높게 있어야 한다길래 거의 반 앉아서 잤습니다. 입을 크게 벌릴수 없어 아기 밥숟가락으로 조금씩 먹고 물도 빨대로 먹었습니다. 아! 먹는 건 아무거나 먹어도 상관이 없다고 했지만 ,,, 입을 크게 벌릴 수 없는 관계로 죽을 먹었습니다. 일주일 뒤 실밥을 풀고 나서도 수술 부위가 얼럴했습니다. 꼬집으면 아파야 하지만 감각이 없었습니다. 뭐를 끊어서 그렇다고 했는데 솔직히 영어로 솰라솰라 해서 사실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수술을 받고 나서 눈이 더 안좋아지고,,, 몸이 더 가라앉고,,, 뭔가 더 편안해질것 같았지만 .... 아니였습니다.
수술 회복 시간이 필요했나봅니다.

지금은 눈 빼고는 하나님은혜로 나머지는 건강합니다.

P.S. 나중에 한국 병원이랑 비교해서 미국 병원 입원 이야기도 해드리겠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맹장수술도 받은 경험이 있어 비교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

혹시 갑상선항진증에 대해 궁금하신게 있으면 댓글을 달아주세요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 잘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는 제가 갑상선항진증도 아니고 무증상갑상선항진증을 앓고 있어서 궁금한게 많았지만 검색을 해도 제가 원하는 답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갑상선암도 아닌데 수술까지 해서 궁금한게 더 많았던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모두 아프지 말고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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