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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대로

시어머니 안계시면 ㅋㅋㅋ

by 우리상희 2022. 6. 1.

요즘도 가끔 좋은 시어머니가 되는 법을 검색해서 저의 글을 읽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저는 절대로 좋은 시어머니가 되는 법을 쓴 적이 없는데... 관련 단어 때문에 그런 거 같습니다.

좋은 시어머니가 되는 법 ... 사실 뭐가 있을까요?

서로의 사생활 .. 서로의 의견, 생각 등은 틀린 게 아니고 다르니 어느 정도 서로 인정해주는고 지나친 관심만 없으면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시어머니와 며느리 관계가 좋은 분들은 정말 타고난 복을 가지신거 같습니다.!! 저는 그냥 좋은 남편 복만 타고난 것에 감사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남편도 본인 엄마랑 제가 좋은 관계를 가지길 바라지만 극과 극으로 다른 성격이라 ...(여기서 극과 극의 성격은 저는 비린내 나는 생선을 싫어하지만 시어머니는 비린내 나는 생선만 좋아하십니다.) 그냥 아무 탈 없이 지내는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어머니가 안 계시는 날이면....

오늘은 시어머니가 안계시는 날이 일 년에 몇 안 되는 날 중 하나라 남편이 저에게 간단한 요리를 해줍니다... 사실 저는 남편이 계란을 터트려서 주던 말던 참기름 말고 식용유로 계란을 굽던 말던 상관 안 합니다. 스팸을 두껍게 썰던 얇게 썰던 프라이팬에 굳기 전에 뜨거운 물로 기름을 빼던 말던 신경 안 씁니다.

그냥 남편이 해주는 대로 먹습니다. !!

제가 요리를 해도 옆에서 말이 참 많으신 시어머니... 남편이 요리라는 걸 하는 날엔 말이 더 많으셔서... 남편은 그냥 주방에서 손을 치워버렸습니다.

근데 오늘은 아주 특별하게 시어머니가 안계시는 날이라.... 맘 편안하게 요리를 해줬습니다.

그릴 치즈 샌드위치

재료: 먹고 싶은 종류의 빵, 먹고 싶은 종류의 치즈 여러 가지, 마요네즈

만드는 법:
1) 한쪽 빵을 프라이팬 위에서 살짝 노릇해질 때까지만 굽습니다.
2) 반대쪽 빵에 마요네즈를 바르고 바로 먹고 싶은 치즈를 넣습니다.
3) 치즈만 넣어도 되지만 양파 버섯을 미리 볶아서 같이 올려도 됩니다.
4) 치즈가 녹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먹으면 됩니다.

만드는 법도 간단하고 재료도 참 간단합니다.

그릴치즈입니다.
그릴치즈_1


예전에는 빵을 태웠습니다. 근데 몇 번 하다 보니 기술이 늘어 요즘은 태우지 않고 이쁘게 잘 만들어줍니다. 참고로 저는 태운 빵도 그냥 모른척하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잔소리하면 다음에 안 해줄까 봐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치즈가 늘어나는 빵입니다.
그릴치즈_2



치즈 늘어나는 거 보이시나요? 맨날 노란 치즈만 먹다가 다양한 종류의 치즈를 넣어서 먹으면 짜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참 신기합니다.!! 치즈가 비싸서 그런 건지 아니면 맛있어서 그런건지 짜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고 적당하게 아주 맛있습니다.!! (근데 여기서 포인트는 설령 맛이 없어도 아주 맛있다고 리액션을 해줘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감 붙어서 나중에 또 해줍니다. ㅎ)

정말 맛있게 먹은 그릴치즈빵입니다.
그릴치즈_3



개인적으로 야채를 좋아해서 양파랑 버섯을 넣고 싶었지만 ㅋㅋ 남편이 해준 거라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빵도 바삭하게 잘 굽고 치즈도 잘 늘어나게 익히고 ㅋㅋ

집에서 밥 먹으면 정말 코로 먹는지 입으로 먹는지 이것이 짠지 매운지 단지 싱거운지 그냥 모르고 먹는데 오늘은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일 년에 몇 번 있는 날이 아니라서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오늘도 방문해주시고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따뜻한 댓글과 사랑은 언제나 저에게 힘이 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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