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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대로

아프니깐... 사람의 인격이 더 잘 보인다.

by 우리상희 2022. 8. 4.

언제 코로나바이러스가 걸린건지도 모르겠다. 

크루즈 여행 돌아오기 하루 전부터 연달아 5일동안 pcr test를 포함해 여러 종류의 test를 받았지만 음성이 나왔다. 크루즈 여행을 가기 한달전부터 감기를 달고 살았지만 ... 언제나 음성이였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냥 감기라고 생각을 했다. 코로나에 걸리면 감기랑 다른 느낌이 든다고 하지만 전혀 모르겠다. 365일 중 300일을 감기를 가지고 사는 나로써 ... 뭐가 다른지 전혀 못느겼다. 

 

남편이 일 나가기 바로 전달 저녁... 그냥 아무 생각없이 집에서 테스트 키트로 검사를 했다. 

당연히 음성이 나올껄로 예상을 했는데 양성이 나왔다. 깜짝놀라 나도 검사를 했는데 희미하게 줄이 생겼다. 그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검사를 했는데 남편도 나도 음성이 나왔다 그래도 ... 집에서 하는 검사가 정확성을 보일 수 없기 때문에 그 다음날 아침 바로 검사소에 갔다. pcr, antigen test 모두를 했다. 다행이 보험으로 커버가 되서 무료로 할 수 있었다. 

 

검사결과가 바로 나오는 antigen test은 음성이 나왔지만 하루 지나서 나오는 pcr test 결과는 나는 양성 남편은 음성이 나왔다. 시어머니랑 같이 사는 나로써... 말씀을 드렸더니 ... 돌아오는 답변은 호텔방 구해서 나가라는거다. 저녁 9시에 말이다.. 짐싸서 일주일 밖에서 살라고 한다. 순간 당황했다. 바로 짐싸서 나가라는 답변이 나올꺼라 생각을 못했다. 

 

왜 생각을 못했냐면 ... 시어머니집은 방이 5개 화장실이 2개이다. 그리고 집 구조가 ㄷ 구조로 되어있다. 중간문만 닫으면 두집 살림을 해도 될 정도로 크다고 하면 큰집 작다고하면 작은 집이다. 시어머니가 비록 집에서 홈데이케어를 하시지만 .. 문을 닫으신 상태이다... 3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외국 선생님 한명이 코로나에 걸렸기 때문이다. 

 

시어머니가 전화로 남편도 같이 나갈꺼냐는 시어머니의 질문에 남편이 바로 답변을 했다. 나도 상희랑 같이 나가야죠 어떻게 상희만 나가게 해요.. 눈이 안좋아 운전도 못하고 아침도 아니고 이 늦은 저녁에... 

 

시어머니가 다시 나한테 전화가 온다 너 섭섭하니? 그래서 네 섭섭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안섭섭한게 이상한거 아닌가요 말을 했더니 싸가지가 없다고 한다. 섭섭하다고 생각하는 내가 이상하다고 하다. 당연히 코로나가 걸렸으면 집을 나가는게 맞는거고 내가 먼저 말하기 전에 너가 먼저 어머니 호텔 나가서 살께요 이렇게 말하는게 예의가 아니냐고 하신다. 그리고 이건 본인 생각이 아니라 시아버지와 아주버님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한다. 근데 ... 말은 본인이 나한테 직접하셨다. 만약 본인 생각이 다른거라면 ... 말을 안하셨을텐데 .. 본인도 내가 나가는걸 원하니깐 그렇게 말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양성판정이 나온걸 확인하고 ... 다시 여러번의 검사를 했지만 음성이였다. 심히 당황스러운 상황이지만 ... 양성이 나온건 나온거니 말씀드린건데 ... 내가 집을 나가야지 생각할 뭔 시간도 없이 그냥 나가라고 말하니 ... 섭섭하다고 생각한 내가 이상한건? 이런 생각이 든다 

 

그리고 시어머니는 나한테 또 이렇게 말한다. 너는 나를 항상 이상한 사람으로 만든다고 ... 아.... 우리남편 열받아서 시어머니랑 전화로 엄청 싸웠다. 

 

과연 ... 본인 아들이 양성 판정 받아도 그런말을 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드셔서 ... 당연히 코로나 걸리기 싫은거 200% 이해하지만 ... 나한테 집 나가라고 말하는 그 순간 ... 코로나 확진판정 받기 전에 같이 밥을 먹었던 시어머니의 사촌언니는 상희야 힘들지 고생이 많네 기도 많이 할테니깐 힘내.. 나 걱정하지는 말고 ... 이렇게 말씀을 해주셨다. 정말 눈물나게 고마웠다. 누구는 병걸렸다고 바로 나가라고 하고 누구는 걱정하지 말고 쉬라고 말을 해준다. 

 

당연히 우리집이랑 완전 반대스타일의 남편의 집 사람들....

 

엄마에게 말했더니 ... 너희 시어머니가 유별난 사람이니깐 이해하라고 한다. 하긴 .. 테스트 결과 기다리는 동안 엄마는 이참에 푹 쉬어 많이 힘들었잖아 상희야 말하고 ... 시어머니는 검사결과 언제 나오는 말만 하셨다. 단지 ... 결과 나오기 몇시간 전에만 물어봤다 괜찮냐고 .... 

 

지금 나는 하나도 안 괜찮다 

치료제 약을 먹을까 연락을 했지만 미국 의사랑 연락은 드럽게 안된다. 기계음이 돌아가는 전화기 넘어에서는 그냥 집에서 쉬라고 한다. 

 

지금 나는 어디를 가나 마음 하나 편안하지 않다. 점심 저녁만 먹는 나인데 .... 아침 점심 저녁을 다 챙겨먹고 있다. 배가 고파서 ... 심지어 과자 음료수 먹고 싶은거 닥치는대로 먹고 있는데 ... 살은 쭉쭉 빠지고 잠만 온다. 다행히 임신은 안했다. 

 

내가 지금 아픈건 딱히 없다. 그냥 피곤하다. 이 피곤은 2달전부터 지속된거라 ... 피검사 초음파검사 다했지만 ... 갑상선은 정상이라고 한다. 근데 한편으로 걱정이 된다... 무증상 갑상성 항진증 걸리기 전에도 이런 증상이 2년 지속되고 걸린거라 ... 이번에 또 걸리면 ... 난 또 수술을 받아야한다. 그래서 조심 또 조심해야한다. 

 

지금 내가 가장 고마운건 ... 

시어머니처럼 너 집 나가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 반대로 아픈 나를 따로 나온 남편이 있다. 

시어머니처럼 본인 걱정을 먼저하는 사람이 있지만 ... 반대로 본인보다 나를 먼저 걱정해주신 시어머니 사촌언니가 있다. 사촌언니의 연세는 74세... 시어머니는 65세.. 나도 나이를 먹으면 사촌언니 같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마지막 ... 

 

엄마가 있다. 나한테 내일 모레 40이 다되가는데 울고 있다면서 ...왜 우냐고 나이먹서 이렇게 말하는 엄마가 아니라 우리딸 힘들지? 너 잘못 아니라고 재수 없어서 걸린거라고 우리 가족들도 많이 걸렸다고 엄마도 걸리고 할머니도 걸렸다고 절대 너 잘못 아니니깐 맘 편안하게 쉬라고 이참에 그동안 많이 힘들었으니깐 푹 쉬라고 말해주는 엄마가 있어서 참 좋다. 그래서 엄마 덕분에 눈 퉁퉁 붓게 울었다. 


나는 기도할때... 하나님 나 자동차가 필요하니깐 자동차 주세요 라는 기도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 언제나 겸손하고 감사하고 교만하지 않고 남편 운전할때 사고 나지 않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나님의 보혈의 피로 덮어주셔서 언제나 하나님 품안에서 지킴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로써 어디를 가나 사랑받고 이쁨받게 해달라고 그리고 부족하지만 한걸음 한걸음 하나님 앞으로 갈 수 있게 해달라고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로 언제나 하나님의 향기를 나타내고 편지가 될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는것 밖에 없다.

 

그래서 지금 나는 감사하다. 생각했던거 보다 덜 아프고 그리고 잠을 푹자고 쉴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준 하나님이 난 너무 감사하다.

 

코로나 음성 판정 나오면 ... 다시 돌아올꼐요

 

솔직히 블로그 접을까하는 생각 많이 했는데 ... 크루즈 갔다와서 잘 지내시냐고 물어봐주신 분들이 계셔서 ... 감사해서 블로그는 접지 않고 계속 할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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