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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대로

싼맛에 처음 탄 본 Spirit 항공 후기

by 우리상희 2022. 3. 9.

LAX 공항에서 11:59 P.M. 출발하는 스피릿 항공을 타고 시카고에 갔습니다.

저가 비행기라서 그런지 게이트 입구를 30분 전에 바꾸더군요 핸드폰을 안 들고 있었으면 아마 몰랐을 것 같지만... 사람들이 갑자기 우르르 일어나서 이동하는 것을 보고 웃겼습니다. 그냥 웃음이 나왔습니다. 게이트 바꿨다는 방송은 따로 안 해주고 핸드폰 메시지와 이메일만 왔습니다. 다른 비행기는 방송을 해주던데... 싸서 그런가 봅니다.


Spirit 항공



진짜 싼 맛에 갔습니다. 금요일 밤 11시 59분 비행기 타고 일요일 밤 11시에 엘에이 도착하는 비행기입니다. 그런데 저희 같은 사람이 엄청 많았습니다. ㅎㅎ 어떻게 알았냐고요? 심사하기 전부터 아줌마들이 수다를 떨고 있습니다. 무슨 내용인가 듣고 싶지 않았지만 시카고 처음 가는데 너무 기대된다고 흥분된다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나: 시카고 가세요?
아줌마들: 네 우리 시카고 가요
나: 저희도 시카고 가요
아줌마들: 와우 정말요? 우리는 처음 가는 거예요
나: 와우 ~ 저희도 처음 가는 건데 ㅎㅎ
다른 사람: 와우 우리도 시카고 가는데 처음 방문하는 거예요 ㅋㅋ
나: 시카고 처음 가는 사람들이 많네요
아줌마들: 언제 다시 엘에이 와요?
나: 일요일 저녁 비행기요
아줌마들 그리고 다른 사람들: 우리도요 ㅎㅎ

다들 비행기가 저렴해서 싼 맛에 여행 간다고 합니다. 저희처럼요 ㅎ


Spirit 항공



다른 비행기에 비해 자석 공간이 좁다고 하는데 그렇고 좁다는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다만... 의자가 딱딱해서 잠을 편안하게 자지 못하고 날밤을 새운 거 같습니다. 그리고 따로 스크린이 없어서 핸드폰으로 영화 몇 개를 다운해서 갔지만... 비몽사몽이라 뭘 본 건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

Spirit 항공



남편이랑 저는 항상 제일 싼 비행기표를 구매해서 자석을 주는 데로 배정을 받습니다. 비행기 맨뒤에 앉기는 했지만 좌석은 양 옆자리가 비어서 같이 앉아서 갈 수 있었습니다. 이점은 참 좋았던 거 같습니다. 저희 주변에 앉는 사람은 없고 저희 앞으로는 사람들이 따딱따딱 붙어서 앉았습니다.

시카고는 왜 갔냐고요?


당연히 남편 농구 보고 싶다고 해서 갔습니다. 지금까지 시카고 불스 포함해서 6개 경기장을 방문했습니다. 앞으로 24 경기장을 더 방문할 예정인데... 어느 세월에 갈지 ㅎㅎ 일 년에 두 개씩 가도 12년이 걸리는 일정이네요 ^^;;

그래도 저는 남편 덕분에 농구 경기도 보면서 겸사겸사 그 지역도 구경하고 옮니다.!!


Spirit 항공



여기가 어딘지.... 솔직히 기억이 안 납니다. ^^;;


처음 타본 저가항공 스피릿 후기: 갈 때는 생생하니 제일 저렴한 좌석을 선택했고 돌아올 때는 구경하고 힘드니 $25 더 주고 맨 앞자리에 앉아서 왔습니다. 돈을 더 주고 앉는 자리는 넓고 약간 더 푹신하긴 했지만 다른 항공사 일반 좌석에 비해서는 덜 푹식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이랑 똑같은 생각 똑같은 말을 했습니다. 스피릿 항공은 1시간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곳을 갈 때 타자고... 3시간 이상은 너무 힘들다고요^^

약간의 팁: 저렴한 비행기라 티켓팅은 앱에서 했습니다. 24시간 전에 체크인하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비행장 가서 직접 하면 돈을 낸다고 하던구요 근데 여기서 드는 의문이 기계도 돈을 받는 건지.. 이건 잘 모르겠습니다. ^^ ;;; 그래도 앱으로 하니 편안하고 좋긴 합니다. 그리고 케리어 가방은 돈을 받고 일반 사이즈 백팩은 돈을 안 받습니다. 또한 기내에서 먹는 스낵 음료 물은 돈을 받습니다. 공짜로 주는 거 없는 항공입니다. 이점 참고하셔서 먹을 것을 좀 싸가지고 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시카고 도착해서 저희는 렌터카를 하러 갔습니다... 근데 말이죠 ... 렌트카 하러 가는 길이 참 애매모호하게 되어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비슷한 구역이지만 전부 다르게 가르쳐줍니다.


어떤 주차요원 복장을 한 아저씨가 와서 물어봅니다
아저씨: 렌터카 하러 가냐고
우리: 네
아저씨: 여기 말고 위층으로 올라가서 반대편으로 가세요 거기서 트램 타세요
우리: 엥?


트램 타러 도착했는데 이곳이 트램 타는 곳인지 분간을 못했습니다. 바로 눈앞에서 트램이 문 닫고 출발하는 걸 보고 아 여기구나 했습니다. 하지만.. 양옆에 트램이 있는데 어떤 걸 타야 하는지 몰라 물어봤습니다. 이 또한 일하는 직원에게 물어봤는데 참.. 애매모호하게 가르쳐줍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아무거나 타도 렌터카 하는 곳으로 데려다줍니다. 단지 빨리 가냐 늦게 가냐 차이인 거 같습니다. 비행기장 주변을 크게 한 바퀴 돌아서 다니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렌터카를 하러 갈 때 트렘을 타던 아니면 버스를 타던 상관은 없는 거 같습니다. 둘 다 운행을 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트램이 훨씬 빠른 거 같습니다.

이것만 빨리 알았어도.. 비행장에서 헤매지 않고 한 시간 빨리 더 출발을 했을 텐데.... 다음 여행 때는 비행기 내려서 렌터카 하는 곳까지 어떻게 가는지도 미리미리 알아봐야겠습니다. 사실 한 번도 헤맨 적이 없어서... 진짜 시카고 공항에서 당황을 많이 했습니다.

오늘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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